어쩐지 장&애비 데이빗 소로우라도 된 기분. 흠흠.
마지막 두 주, 나를 포함한 여자 일꾼들은 어린 사과 나무를 돌보았다. 나무 밑둥의 잔가지를 쳐 내고, 나무가 V 모양이 되도록 가장 굵은 줄기 두 개에 대나무를 대고, 양 쪽 기둥으로 당겨 매어 자랄 방향을 잡고, 줄기의 꼭대기엔 스프레이로 약을 뿌리고, 오른편 왼편 정면으로 가지 두 개씩을 골라 아래로 휘어 묶어 주는 일들. 각각 나무가 삼백 그루쯤 심긴 세 개의 밭에서 일하는데, 재미있게도 한 곳의 나무들은 막 심긴 유아들, 다른 하나는 조금 자란 어린이들, 나머지는 제법 키가 큰 사춘기 나무들이다. 내 키는 어린이 사과나무만하다.
내년, 내후년을 기대하며 나무를 보살피는 일은 퍽 보람차다.
참, 보람차다. 그리고 말도 못하게 재미가 없다.
과일을 따는 일은 재미있었다. 나무에서 과일을 따 멜빵처럼 어깨에 둘러 앞으로 매는 큰 주머니에 채우고, 사람 너댓이 너끈히 앉을 수 있는 커다란 빈(bin)에 주머니 속 과일을 우르르 비워 내고, 빈을 꽉 채운 후엔 트랙터를 이용해 창고에 가져다 놓고 새로운 빈을 가져온다. 다 채운 빈, 새로운 빈을 뒤에 단 트랙터를 몰고 야호! 하고 밭을 도는 순간, 그 상쾌하고 근사한 기분을 모두들 좋아한다. 트랙터를 달리다 손을 뻗으면 닿는 가지의 열매를 툭 따서 베어 물고 휙 던지는 사치도 좋아한다.
DMC-FX180 | 1/1300sec | F/3.0 | 0.00 EV | 6.9mm | ISO-160 | 2011:02:08 11:33:17또 같은 줄에서 파트너로 일하는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는 재미, 나무 그늘에서 쉬며 먹고 얘기하고 낮잠 자는 재미, 과일들에 말 거는 재미,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를 한 그루씩 후드득 훑어 빈 나무 만드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나무에서 고른 제일 크고 또렷하고 예쁜 열매를 똑 따서 와작 베어무는 것은 이 일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그래서 과일 따는 일은 무척 힘들지만 - 그래서 우는 사람도 나오고 하루 일하고 도망가는 사람도 종종 생기지만 - 시계 한 번 볼 틈 없이 하루가 지나가곤 했다. 그렇게 잡념 없이 하루를 쏟은 후 땀에 흠뻑 젖은 몸에 깃드는 노곤한 피로와 갖가지 근육통까지도 좋았다.
아, 예외가 있다. 복숭아다. 모두들 복숭아를 두려워한다. 스피노자가 마지막 날 더 맛있는 복숭아를 두고 사과를 심기로 한 것은 순전히 따갑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복숭아 밭에서 하루를 보낸 날은 온 몸이 쓰라렸다. 게다가 내겐 지금껏 몰랐던 복숭아 알러지가 있었다. 일 년에 한 철 먹는 몇 개에는 반응하지 않던 알러지가 공기 중 복숭아털 밀도 오십퍼센트인 환경에 이든이 얼굴만한 복숭아 하루 평균 섭취 다섯개를 넘기자 무섭게 발현되기 시작했다.
DMC-FX180 | 1/40sec | F/3.5 | 0.00 EV | 9.6mm | ISO-250 | 2011:02:03 08:15:42
마지막 두 주, 나를 포함한 여자 일꾼들은 어린 사과 나무를 돌보았다. 나무 밑둥의 잔가지를 쳐 내고, 나무가 V 모양이 되도록 가장 굵은 줄기 두 개에 대나무를 대고, 양 쪽 기둥으로 당겨 매어 자랄 방향을 잡고, 줄기의 꼭대기엔 스프레이로 약을 뿌리고, 오른편 왼편 정면으로 가지 두 개씩을 골라 아래로 휘어 묶어 주는 일들. 각각 나무가 삼백 그루쯤 심긴 세 개의 밭에서 일하는데, 재미있게도 한 곳의 나무들은 막 심긴 유아들, 다른 하나는 조금 자란 어린이들, 나머지는 제법 키가 큰 사춘기 나무들이다. 내 키는 어린이 사과나무만하다.
내년, 내후년을 기대하며 나무를 보살피는 일은 퍽 보람차다.
참, 보람차다. 그리고 말도 못하게 재미가 없다.
과일을 따는 일은 재미있었다. 나무에서 과일을 따 멜빵처럼 어깨에 둘러 앞으로 매는 큰 주머니에 채우고, 사람 너댓이 너끈히 앉을 수 있는 커다란 빈(bin)에 주머니 속 과일을 우르르 비워 내고, 빈을 꽉 채운 후엔 트랙터를 이용해 창고에 가져다 놓고 새로운 빈을 가져온다. 다 채운 빈, 새로운 빈을 뒤에 단 트랙터를 몰고 야호! 하고 밭을 도는 순간, 그 상쾌하고 근사한 기분을 모두들 좋아한다. 트랙터를 달리다 손을 뻗으면 닿는 가지의 열매를 툭 따서 베어 물고 휙 던지는 사치도 좋아한다.
아, 예외가 있다. 복숭아다. 모두들 복숭아를 두려워한다. 스피노자가 마지막 날 더 맛있는 복숭아를 두고 사과를 심기로 한 것은 순전히 따갑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복숭아 밭에서 하루를 보낸 날은 온 몸이 쓰라렸다. 게다가 내겐 지금껏 몰랐던 복숭아 알러지가 있었다. 일 년에 한 철 먹는 몇 개에는 반응하지 않던 알러지가 공기 중 복숭아털 밀도 오십퍼센트인 환경에 이든이 얼굴만한 복숭아 하루 평균 섭취 다섯개를 넘기자 무섭게 발현되기 시작했다.
첫 주 주말, 나는 온 몸에 일어난 발진과 가려움으로 잠을 설쳤고, 결국 곪아 터진 몇 개의 말썽꾼들은 하얀 내 배에 북두칠성 흉터를 남겼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복숭아 털에 휩쓸린 얼굴도 벌겋게 부어 올랐다. 장군은 "홍인종이다!"하며 놀라워했고, 그 후엔 아내가 거대한 복숭아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두려워했다. 벌레로 변한 카프카보다는 복숭아가 낫다.. 고 위로해 보았으나 아무래도 거대한 복숭아는 상상 속에서 자꾸 거대한 엉덩이로 변했다. 엉덩이 사람이라... 벌레와 견주어 별로 나을 것이 없었다.
다시 돌아와, 첫 번째 과일 수확 시즌 막바지라 이미 익은 열매는 남자들만으로도 충분히 거둘 수 있을 만큼만 남았다. 그래서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묘목 돌보는 일에 투입되었다. 헐벗은 어린 나무들의 밭은 볼품도 없어 일단 시각적으로 의욕을 일으키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빅토리아 주의 장인이 한 가지 한 가지 혼을 불어넣는 심정으로 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묘목 돌보기는 작업 속도도 더디고, 종일 홀로 똑같은 단순 작업의 반복이고, 그러다 보니 온 몸을 쓰는 과일 따기와는 달리 손목, 어깨, 허리의 지엽적이고 집중적인 통증이 수반되기 마련이고, 그런 통증은 어쩐지 약간의 짜증을 유발한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햇빛이 눈부신 날은 아직 다른 이를 위한 그늘을 만들 줄 모르는 묘목과 일하는 일꾼들에겐 잔인하기 이를 데 없어, 종일 머리가 지끈지끈하도록 뜨겁다. 때로 아직 김도 매지 않은 묘목들 사이엔 어린 나무만큼이나 키가 큰 수풀이 무성하고, 수풀에 숨은 갖가지 가시 덤불은 날카롭게 바지 속을 찌른다. 열매를 거두기 위한 과정, 눈에 보이지 않는 과정은 역시 지난하고 힘든 법이니라, 스스로 다독이지만, 마지막 이틀 동안 다시 배를 따며 보낸 시간은 어쩔 수 없이 정말 행복했다.
한편, 한결같이 과일 따기에만 골몰했던 남자 일꾼들의 상황을 보자. 과일 따는 일꾼은 능력제와 시간제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능력제는 채우는 빈의 숫자에 따라, 시간제는 일한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다. 능력제가 하루 네 빈 반을 수확하면 시간제와 같은 돈을 번다. 수고하는 일꾼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 주기 위해 노력할 이유를 찾지 못한 농장은 과일이 후드득 떨어지는 밭을 시간제에게, 그보다 못한 밭을 능력제에게 할당한다. 또 시간제 밭에는 체리피커(cherry picker)라는 기계를 투입해 높은 곳의 과일을 따게 하는 반면, 능력제 밭에는 아주 육중하고 높은 철제 사다리를 나누어 준다. 깔리거나 떨어지면 큰 부상을 입을 것 같은 괴물 같은 사다리다. 장군의 파트너 킴(Kim)이 사다리에서 떨어져 하루 일을 쉰 적이 있었고, 지난 주엔 닉(Nick)이라는 친구가 사다리에서 떨어지곤 팔이 부러져 비틀리는 큰 부상을 입어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다.
DMC-FX180 | 1/200sec | F/3.8 | 0.00 EV | 10.9mm | ISO-100 | 2011:02:09 13:24:47장군도 사다리를 쓰는 능력제 일꾼이었다. 나는 그가 걱정되어 늘 조마조마했다. 사다리에 익숙해지기까지 매일 밤 극심한 근육통과 입술이 다 터지는 피로에 시달리면서도 그는 단 하루도 시간제로 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 나는 장군에게 <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처럼, 손 안 닿는 과일 따지 말고, 위험해 보이는 가지엔 눈길도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행히 그의 파트너 킴과 그는 참 잘 맞는 훌륭한 팀이었다. 킴은 아침이면 잠깐 의욕에 불타다가도 점심이 되기 전 스스로 쉬이 타협한다고 했다. 한동안 그들의 수확량은 하루 세 빈, 종일 밥도 안 먹고 화장실도 안 가고 과일만 딴다는 무서운 일등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양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는 이 '세 빈 브라더스'가 진정 무서운 존재들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를 "뻑큐"로 시작하는 일꾼들의 보스, 악녀 켈리의 협박도 이들에겐 안 통했다. 나는 꼴찌이면서 늘 해맑은 이 세 빈 브라더스가 고군분투한 하루를 듣다가 늘 웃느라 배를 잡곤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최근 농장은 능력제 일꾼들을 모두 시간제로 전환했다. 세 빈 브라더스가 연이어 몇 일을 다섯 빈을 넘긴 시점이었고, 나는 그것은 늬들조차 다섯 빈을 넘겼으니 이제는 더 능력제로 돈을 쓸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라 해석해 주었다. 하루이틀 사다리 없이 체리 피커와 일하며 낮은 가지들의 과일을 거두는 시간제 일을 한 장군과 킴은, 이렇게 돈 쉽게 벌어도 돼? 너 그 동안 이거 한 거였어? 하며 새삼 나를 쳐다보았다. 이거 왜 이래, 그거만 하고도 나가 떨어진 사람들이 몇인데, 하고 응수하면서도 나는 어쩐지 가슴이 조금 켕겼다.
숭고한 시간제를 우습게 알았으므로 - 라고 생각한다 - 그들에게 다시 형벌이 내렸다. 일은 사다리로 하고 돈은 시간제로 받는 기묘한 형태의 노동이다. 거기에 농장은 일인당 네 빈을 채우지 못하면 능력제로 보수를 주겠다는 못되먹은 조건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농장은 간과했다, 오래도록 이웃하며 사다리를 탄 능력제의 남자들은 단 한 번 모여서 결의한 적 없이도 자연스레 한마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을 마치기 한 시간 전쯤의 오후가 되면 모두들, 어디야? 어디가 모자라? 누구네를 도와야 해? 하고 우르르 몰려다니며 모두의 빈을 다 같이 채운다고 했다. 누구도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날은 없었다. 아름답지 아니한가, 국경와 나이를 초월한 이 소년들의 이 눈물겨운 의리여.
DMC-FX180 | 1/1000sec | F/5.6 | 0.00 EV | 21.4mm | ISO-160 | 2011:03:04 14:15:19
다시 돌아와, 첫 번째 과일 수확 시즌 막바지라 이미 익은 열매는 남자들만으로도 충분히 거둘 수 있을 만큼만 남았다. 그래서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묘목 돌보는 일에 투입되었다. 헐벗은 어린 나무들의 밭은 볼품도 없어 일단 시각적으로 의욕을 일으키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빅토리아 주의 장인이 한 가지 한 가지 혼을 불어넣는 심정으로 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묘목 돌보기는 작업 속도도 더디고, 종일 홀로 똑같은 단순 작업의 반복이고, 그러다 보니 온 몸을 쓰는 과일 따기와는 달리 손목, 어깨, 허리의 지엽적이고 집중적인 통증이 수반되기 마련이고, 그런 통증은 어쩐지 약간의 짜증을 유발한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햇빛이 눈부신 날은 아직 다른 이를 위한 그늘을 만들 줄 모르는 묘목과 일하는 일꾼들에겐 잔인하기 이를 데 없어, 종일 머리가 지끈지끈하도록 뜨겁다. 때로 아직 김도 매지 않은 묘목들 사이엔 어린 나무만큼이나 키가 큰 수풀이 무성하고, 수풀에 숨은 갖가지 가시 덤불은 날카롭게 바지 속을 찌른다. 열매를 거두기 위한 과정, 눈에 보이지 않는 과정은 역시 지난하고 힘든 법이니라, 스스로 다독이지만, 마지막 이틀 동안 다시 배를 따며 보낸 시간은 어쩔 수 없이 정말 행복했다.
한편, 한결같이 과일 따기에만 골몰했던 남자 일꾼들의 상황을 보자. 과일 따는 일꾼은 능력제와 시간제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능력제는 채우는 빈의 숫자에 따라, 시간제는 일한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다. 능력제가 하루 네 빈 반을 수확하면 시간제와 같은 돈을 번다. 수고하는 일꾼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 주기 위해 노력할 이유를 찾지 못한 농장은 과일이 후드득 떨어지는 밭을 시간제에게, 그보다 못한 밭을 능력제에게 할당한다. 또 시간제 밭에는 체리피커(cherry picker)라는 기계를 투입해 높은 곳의 과일을 따게 하는 반면, 능력제 밭에는 아주 육중하고 높은 철제 사다리를 나누어 준다. 깔리거나 떨어지면 큰 부상을 입을 것 같은 괴물 같은 사다리다. 장군의 파트너 킴(Kim)이 사다리에서 떨어져 하루 일을 쉰 적이 있었고, 지난 주엔 닉(Nick)이라는 친구가 사다리에서 떨어지곤 팔이 부러져 비틀리는 큰 부상을 입어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최근 농장은 능력제 일꾼들을 모두 시간제로 전환했다. 세 빈 브라더스가 연이어 몇 일을 다섯 빈을 넘긴 시점이었고, 나는 그것은 늬들조차 다섯 빈을 넘겼으니 이제는 더 능력제로 돈을 쓸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라 해석해 주었다. 하루이틀 사다리 없이 체리 피커와 일하며 낮은 가지들의 과일을 거두는 시간제 일을 한 장군과 킴은, 이렇게 돈 쉽게 벌어도 돼? 너 그 동안 이거 한 거였어? 하며 새삼 나를 쳐다보았다. 이거 왜 이래, 그거만 하고도 나가 떨어진 사람들이 몇인데, 하고 응수하면서도 나는 어쩐지 가슴이 조금 켕겼다.
숭고한 시간제를 우습게 알았으므로 - 라고 생각한다 - 그들에게 다시 형벌이 내렸다. 일은 사다리로 하고 돈은 시간제로 받는 기묘한 형태의 노동이다. 거기에 농장은 일인당 네 빈을 채우지 못하면 능력제로 보수를 주겠다는 못되먹은 조건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농장은 간과했다, 오래도록 이웃하며 사다리를 탄 능력제의 남자들은 단 한 번 모여서 결의한 적 없이도 자연스레 한마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을 마치기 한 시간 전쯤의 오후가 되면 모두들, 어디야? 어디가 모자라? 누구네를 도와야 해? 하고 우르르 몰려다니며 모두의 빈을 다 같이 채운다고 했다. 누구도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날은 없었다. 아름답지 아니한가, 국경와 나이를 초월한 이 소년들의 이 눈물겨운 의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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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래서, 그러나
맨날 페북만 들락거리다가 처음으로 블로그를 들어와 봤는데 완전 부럽네...(아고 배 아파...) 정말 부럽다라는 말만 남발하자니 괜히 쫌 그렇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간접적으로 호주 땅 어딘가에서 사는 것 같은 생생한 체험을 전해 주는 애비에게 감사~~!!!
가장 찡했던 부분은 어딘가 글에서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는 못 즐길 것 같은"이란 그런 비스므레한 문장을 봤던 것 같다..
애비가 없는 동안 '좋은 대한민국, 모두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고 잠깐 생각했었는데, 역시 생각뿐 그냥 포기했다.
아니, 포기했다라기 보다는 삶의 모양새는 달라도 그 안에서 찾는 기쁨의 크기, 느낌 등에 올인해 보련다. 부대끼고 바쁘고 아웅다웅하고 일이 잘 안 될 땐 속상하더라도 그 나름대로의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느끼면서 살란다..
그러다 때론 소중하고 값진 휴식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것 자체로도 나에게 말 그대로 정말 소중하고도 소중한 그런 시간으로 보내보련다...
주말 아침에 나와 일할라다가 문득 네 블로그 보고 내 스스로를 이렇게 위안한다~~
ㅎㅎ 그래도 부러운 건 부러운거다...
아웅다웅하는 중에도 무언가 느낄 수 있으면 살아 있는 거잖아요. :)
남들 보기엔 주말 출근이 100% 끔찍한 것일 뿐이어도
우리는 그 와중에 음악도 크게 틀고,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조용한 삼성동에 간혹 소풍 나온 기분으로 여유 부릴 때도 있는 것처럼. ㅎㅎ
모두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