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하루 일이 끝나면
샤워를 하고 나온 장군은 곧잘 후르륵 머리를 털며 묻는다.
- 내 머리 어때?
- 칠십년대 영화배우 같아. 멋져.
그러면 그는 손수건을 돌돌 말아 머리에 둘렀다.
-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하면 이천년대 스타 같아?
- 아니, 칠십년대 락스타같아. 어떻게 해도 시대는 바뀌지 않아.
- 아아 안돼.. 이천년대 스타가 되고 싶어. 어떻게 하면 이천년대 스타가 될 수 있지?
그러면 나는 배를 잡고 웃었다.
나의 남편 장군의 꿈은 이천년대 스타다.
한편, 나는
새엄마에게 살해 당한 장화 -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이야기가 동화일 수 있을까 - 에 빙의된 듯한
한 맺힌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집을 나온 지 여덟 달,
우리들의 머리카락은 머릿속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자유로워지고 있다.
나는 여전히 삭발을 고려 중이나 인종과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극구 만류해 망설인다.
장군은 빠글빠글 파마를 해 보면 이천년대 스타가 될 것인가, 생각 중이다.
다시 길 떠나기 전
한 번은 단도리를 해야 할 텐데, 이 맹랑한 한 올 한 올 모발들을.
새벽, 배 밭 공연 준비 중이신 칠십년대 락스타 저녁, 맥주 한 잔에 거나히 취하신 장화 여사DMC-FX180 | 1/8sec | F/2.9 | 0.00 EV | 6.4mm | ISO-400 | 2011:03:02 04: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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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래서, 그러나
장군아 이 세상은 돌고 도니 이천년대면 칠십년대 삘이 먹힐거야..고로 넌 이천년대 스타라고 해도 무방하겠..ㅋㅋ
횸아 왜 거기서도 떡실신녀 되어 있니? 고작 맥주에 저리 되었다니 내 맘이 짠하구나..
아냐, 초반에 정신 못 차리던 시절을 지나서
이제 맥주 한 캔 정도는 거뜬해.
..거뜬하지만 너무 졸려.
전혀 위로가 안돼. 그냥 스타 안할래.
효미와 원섭에게.
잘지내고 있니?사진을 보니 이제는 어딜 가든지 잘 적응하면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좋아보인다.조금전에 중국에 있는 엄마와 통화하면서 뉴질랜드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자주 소식은 접하지 못하지만 너희들을 위하여 기도하마.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과 두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사랑한다! 삼촌이~ ^l^
네 삼촌, 뉴질랜드에선 정말 그냥 쉬면서 여행하고 있어요. :) 모든 것이 순한 매력적인 나라라, 할머니랑,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나요. 이런 데 같이 와서 쉬면 참 좋겠다 하고요.
현지가 왔다면서요? 할머니께 전화 드렸었는데 이미 찾아뵙고 떠난 후더라고요. 안부 전해 주세요. :) 샬롬!
저희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삼촌^^
삼촌도 건강하시죠? 뉴질랜드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산행 등으로 체력 단련 중이다 보니, 운동 좋아하시는 삼촌 생각이 나곤 해요.
뉴질랜드 여행 관련 글 올릴 때 사진 보시면 삼촌도 마음에 드실 것 같네요.
늘 사랑으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빵 터졌다. 참을 수가 없어......
이거 가끔 보고 나도 터져 ;;